수분(授粉) 및 수정(受精)
참다래의 수분은 충매(蟲媒)에 의해 이루어지며 풍매(風媒)에 의한 수분은 거의 되지 않는다. 단위결과(單爲結果)가 되지 않으며 생장조정물질(生長調整物質)에 의한 단위결과의 유기도 곤란하다. 암꽃품종의 개화기간은 대개 7∼9일이나 수정(受精)이 잘 이루어지는 기간은 개화 후 4∼5일간이다. 수꽃품종은 암꽃품종에 비하여 개화의 개시가 2∼3일 빠르고 개화의 종료는 2∼3일 늦어 개화기간이 긴편이나 수분(受粉)에 알맞는 꽃가루는 개화 후 2∼3일 이내의 것이며 그 이후의 꽃가루는 활성(活性)이 떨어져 수분에 좋지 않다.
참다래 과실내의 종자수는 과실무게(果重), 당도(糖度) 및 과실형태(果形)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수분이 충분하게 이루어진 큰과실(大果) 내에는 종자수가 1,000∼1,400개 정도이며, 불충분한 수분으로 인한 작은과실(小果)은 종자수가 50∼100개 정도이다. 따라서 크고 품질이 좋은 과실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수분수(수나무)를 충분히 혼식(混植)하여야 하며, 수분수(授粉樹)가 부족한 과원에는 수분수를 높이접(高煉)을 하거나 적극적인 방법으로 인공수분(人工授粉)을 실시하는 것이 좋은데 수나무를 고접하는 경우 수나무의 수세가 너무 강하여 암나무를 약화시킬 우려가 있으므로 전정관리를 철저히하여 수세를 유지시켜 주어야 한다.
근래에는 인공수분의 필요성이 충분히 인식되었으므로 그림 6-3과 같이 포장을 고려하여 한쪽편에 별도의 수나무 포장을 조성하여 비가림재배 등으로 조기에 화분을 채취하는 것이 노력 분산과 기상재해 극복차원에서 유리하다 하겠다.
자연수분(自然受粉)
참다래의 자연수분은 곤충에 의해 이루어지므로 개화기에는 꽃을 찾는 방화곤충(訪花昆盤)의 활동이 활발하도록 농약살포를 피해야 하며 강풍(强風)은 꿀벌의 활동을 방해하므로 방풍 대책을 강구하는 것이 좋다.
참다래의 꽃은 개화기가 비슷한 클로버꽃이나 감귤꽃에 비하여 향기가 적으므로 주위에 이러한 꽃들이 많으면 참다래원에 날아오는 꿀벌의 수가 적기 때문에 꽃가루받이가 매우 불량하게 된다. 따라서 참다래꽃과 개화기가 경합되는 클로버꽃, 아카시아꽃 등은 철저히 제거하는 것이 좋다. 상품(上品)과실의 생산 비율을 높이기 위해서 개화기에 꿀벌의 방사는 기후가 순조롭고 농약을 살포하지 않는 상태하에서는 ha당 3∼4통 정도이면 양호한 결실을 얻을 수 있다. 꿀벌의 방화(訪花)활동은 아침에 많고 이때의 꽃가루는 습기를 지니고 있어 꿀벌이 채집하기 용이하다. 일반적으로 암꽃에 비하여 수꽃에 방화회수가 많다. 주위에 감귤원이 있어 참다
래꽃에 찾아드는 꿀벌의 수가 적은 것으로 관찰되면 인공수분(人工授粉)을 병행하여야 안정된 생산을 할 수 있다.
인공수분(人工授粉)
수나무의 혼식 비율이 낮은 과원은 적극적인 인공수분을 하지 않으면 안정된 과실의 생산을 기대할 수 없다. 암, 수나무의 혼식 비율이 적당하여도 개화기에 강우 및 바람이 많거나 과원의 환경이 불량하여 꿀벌, 꽃등애 등 방화곤충의 비래가 적을 경우에는 과실의 크기나 과형(果形)이 균일하지 않고 당도가 낮아 품질이 좋은 과실을 생산할 수 없다.
과실내의 종자수는 그림 6-5에서와 같이 과실의 크기나 당도 및 과형에 크게 영향을 미치게 되므로 충분한 수분에 의한 종자수의 확보가 품질이 좋은 과실 생산의 전제조건이다. 인공수분 위주의 재배는 과실의 품질을 향상시키는 것 외에도 수나무는 화분 채취용으로 혼식 비율이 5% 정도 되도록 유지하고 나머지를 암나무로 갱신이 가능하게 되어 수량도 증가할 수 있다.